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성취형 개발자의 2022년 회고, 그리고 2023년 계획
    카테고리 없음 2023. 1. 14. 14:56

    나는 2022년이 내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5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커리어에 변환점이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부끄러운 한 점 없이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하고 달려나아 갔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뤘다.

    이전까지의 인생은 현재 나의 인생(꿈을 이룬 현재)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졌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만족한 결과를 이루게 되니 이제서야 인생을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느껴졌다.

    치열하게 살았던 만큼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당연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내가 무엇을 이토록 원했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을 계획하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만들고 또다시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아갈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https://github.com/useonglee

    나는 한 해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여가 시간에 총 5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끼지만 역시나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것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지 인 것 같다. 

    항상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목표를 정해두었는데, 대부분은 기술적인 성장이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얻고 싶거나, 사업으로 확장시키고 싶다거나 그런 목표는 없었다. 현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더 잘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항상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들로만 개발을 했다.

    결과적으로 기술적인 성장을 목표로 두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만족스러웠다. 업무를 할 때 동료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고, 해당 기술의 심화 내용으로 기술 세미나도 진행할 수 있었던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은 것 같다. 정말 운이 좋게도 같이 진행했던 분들 모두 배려심이 깊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줄 줄 아는 멋진 분들이었다. 또, 팀원들을 통해 좋은 자극도 받을 수 있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항상 사이드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그 이상 유지보수를 해보거나 사업화를 해보거나 하는 목표를 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생각해도 무언가를 더 이루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2023년에는 혼자 앱을 만들어서 수익을 내보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해커톤

     

     

    3일 동안 진행한 카카오 X 구름 해커톤 같은 경우는 기술적인 역량보다는 새로운 사람들과 짧은 기간 동안 개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동안 팀원들의 의견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할까를 중점적으로 소프트 스킬 역량 강화를 목표로 두었다.

    모두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쉬웠던 점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나뿐이다 보니 의견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 역할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팀원들의 의견마다 많은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팀원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만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정말 신중하게 진행했던 기억이 남는다.

    좋았던 점은 짧은 기간 동안 팀을 리드해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을 얻었다. 이 해커톤은 IT 각 직군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룬다. 서로 다른 직군들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리드를 한 경험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의견이 분분해지면 팀원들의 의견을 모두가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후에 기능이 정해지면 맡은 기능별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외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어쩌면 누구에게는 부족한 개발자로 남을 수 있었지만, 다행히 해커톤이 끝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해커톤을 또 할 의향은 없지만,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만큼 값진 경험은 또 해보고 싶다. 

     

     

    IT 동아리 YAPP

    IT 동아리에서 4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진행하는 만큼 기술 역량 강화에 목표를 두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목표를 이루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 사업화할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기술(web socket, webRTC 등)에 목적을 두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어봤다.

    '무조건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 '페이지를 줄여서라도 동아리가 끝나기 전까지 완성하고 싶다.' 등등 기술을 떠나 완성도에 기준점을 두는 팀원들이 많았다. 팀원 대부분이 web socket, webRTC처럼 안 해본 기술 사용 목적보다는 구현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 했다.

    물론 팀원들을 설득해서 원하는 기술을 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첫 번째로 동아리에서 만난 팀원분들의 역량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고, 두 번째로 다른 직군(백엔드 개발자,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분들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때 내가 도움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없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배포는 했지만 안드로이드 앱 화면에서 로그인을 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앱이 되어버렸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분들에게 여러 번 도움 요청을 했지만 끝내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럴 거면 그냥 내가 해보고 싶은 기술이라도 해볼걸...이라는 후회도 남았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반복했을 것 같아서 후회는 길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나는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무엇을 어디까지 개발을 했는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큰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완성하고자 했다. 내 역할을 책임감 있게 끝내는 것은 단체 활동에 있어서 중요하다.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 신뢰를 얻고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어, 나중에는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스증권 이직

    전 회사는 2000~3000억 규모의 상장 기업이다.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있었다. 개발자로서 처음 커리어를 쌓게 되는 회사인 만큼 정말 열심히 일에 몰두했던 기억이 남는다. 기존에 없던 코드 컨벤션을 만들었고,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기술 세미나를 각각 다른 주제로 3번 진행했다. 그리고 동료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야근을 할지언정 나의 일처럼 최선을 다해 도왔다. 이렇게 1년을 지내고 나니, 동료들의 인정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 직장에서 듣고 가장 행복했던 말은 "이안(나의 영어이름) 같은 분이랑 같이 일해서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다. 이때 느꼈던 감정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개발을 하다가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리고, 그 문제로 일주일 내내 끙끙 앓다가 해결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 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정말로 무엇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말이었다.

    전 회사의 복지도, 동료들도 다 좋았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개발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좋지 않았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토스라는 회사를 정말 가고 싶었다. UI/UX가 비즈니스 적인 측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을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토스 기술 블로그나 Slash(토스 개발자 컨퍼런스) 같은 것만 봐도 토스 팀에서 일을 한다면 기술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 우아한 형제들 -

     

    위 문구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사내 곳곳에 붙어있는 문구다. 나는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물론 누가 같이 일 안 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는 게 목표겠냐만, 막연히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아니라 동료의 어려움도 같이 고민하고, 선의의 경쟁심 그리고 동료로서 좋은 자극제 역할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했다. 솔직히 빅테크 기업에서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컬처핏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토스를 지원한 것도 있다. 기업 문화 측면에서도 토스가 컬처핏이 가장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github 1일 1잔디와 사이드 프로젝트 그리고 IT 동아리 운영진 활동, 스터디 등등 바쁘게 살아온 과정들이 적어도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주는 순간이라고 느껴졌다. 살면서 큰 목표에 대해 처음으로 달성한 경험이다. 그래서 나는 이직을 기점으로 '이제 내 인생이 시작되는구나'라고 느껴졌다.

     

     

    대인관계

    많은 활동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그만큼 대인관계도 많이 쌓인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대인관계 중 대부분은 현재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 스터디 등등 모두 중도 포기한 경험이 없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어 한 몫한 것 같다.

    어렸을 때 나는 정서적인 관계를 맺을 때 그저 웃긴 사람, 같이 놀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 자기 일은 책임지고 끝까지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무의미한 대화보다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때 활력이 돋았다. 그리고 좋은 영향력을 주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을 읽기도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넘게 지내오다 보니 퇴근하고 자기계발하는 것은 어느덧 일상이 되었고, 그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2022년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난 일 년이다. 그 속에서도 깨달은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 내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를 사람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더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동네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 현재 나의 주된 관심사는 개발과 앞으로의 IT 산업에 대한 전망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동네 친구들과는 자주 하지 못하기에 그리고 여유가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그래도 친구의 생일 파티는 꼭 참여했다. 그래도 가끔은 친구들과 장난치고 노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생일 파티가 아니면 약속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서 성취지향형 인간의 어쩌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바로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모든 일에 성취지향적이다 보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계가 아니라면 주변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한다. 후회의 재발견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관계에 대한 후회를 가장 뼈아프게 한다고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는다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끔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알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2023년 목표

    대인관계를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고, 평상시에 무엇을 할 때 자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행복은 일시적인 기쁨(예를 들어 돈을 줍거나 이직 또는 승진을 하는 일)이 아니라 습관에서 오는 것이라고 느끼게 해 준 건 비로소 내가 어떤 걸 원하는지 깨달을 때였다.

    그래서 2023년 목표를 세우지만 평생 함께할 친구(습관)를 찾고 싶다. 습관을 유지하는 기간은 처음에 짧게 가져가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경험상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먼저 1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고 이후 평생 습관이 되길 바라며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친구를 생기게 도와줄 방법으로 만다라트 기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주기적으로 만나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만다라트 기법을 통해 신년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설정하니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내가 직접 설정한 목표를 통해 내 삶이 더 행복해지길 원한다. 그리고 꾸준한 습관을 찾고 싶다. 행복은 일상(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행복을 찾기 위해 만다라트에 있는 64개의 목표 달성률 100%가 올해의 목표다! 살면서 새해 목표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해본 경험(횟수까지 적은 목표)은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꼭 이루고 싶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